지하철 1호선 연천 연장 – 2023년 12월 16일 개통

국토교통부는 2023년 12월 15일(금),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연천 연장에 대한 개통식을 갖고, 이튿날인 2023년 12월 16일(토)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그리고 연천 연장이 갖는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하철 1호선 연천 연장 - 2023년 12월 16일 개통

지하철 1호선 동두천 – 연천 구간 연장

많은 분들이 지하철 1호선 연천 연장으로 알고 있는 이 내용의 정확한 사업 명칭은 경원선 동두천~연천 철도건설사업입니다. 즉, 이 구간은 서울에서 강원도 원산(현재 북한)까지 가는 철도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와 북한은 분단되어 있기 때문에 원산까지는 갈 수 없고, 경원선의 종점은 백마고지 역입니다. 이 구간에 대한 기존 운행은 1호선은 소요산까지 운행하고 있었으며, 백마고지역까지는 동두천 발 통근 셔틀이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기존에는 동두천 역에서 백마고지 역까지는 통근셔틀이 운행하고 있었으나, 2019년, 동두천 연천 구간 전철화 공사에 따라 운행을 중단하였으며, 현재는 통근셔틀버스가 운행 중입니다.

이번 경원선 동두천~연천 철도건설사업은 동두천시 소요산 역에서 연쳔역까지 비전철 디젤 열차가 오가던 20.9km 구간에 대하여 노선 신설과 함께 전철화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예산은 총 4,944억이 들었습니다.

지하철 1호선 연천 연장 구간 검증, 시운전 및 개통식

해당 구간에 대한 검증은 올 초부터 이루어졌습니다. 철도공단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코레일과 함께 시설물 검증을 2023년 5월 10일부터 6월 23일까지 진행하였으며, 철도시설물 66개 항목에 대하여 잘 시공이 되었는지 점검을 하였으며, 열차 운행에 문제 없음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이어진 영업 시운전은 이미 4달 전인 2023년 8월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 영업 시운전은 종합시험운행의 마지막 절차였으며, 이 절차를 걸쳐 실제 운영하는데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검증 절차를 걸쳐, 개통을 하루 앞둔 2023년 12월 15일 오후 3시 30분에 연천역 광장에서 개통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시, 연천군 지역구 국회의원), 박형덕 동두천 시장, 김덕현 연천군수를 비롯하여 지역 주민 150여명이 참석하였다고 합니다.

개통식 축사 자리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이번 개통으로 연천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하였으며, “경기 북부지역 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경기북부지역의 간선도로망 확충 및 국가산업단지 건설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지하철 1호선 연천 구간 연장 효과

이번에 개통한 동두천 연천 연장에 따라, 동두천 ~ 연천 구간은 기존에는 30분이 소요되었으나 10분 단축된 20분이 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연천에서 용산역까지는 1시간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해당 지하철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으로서 용산역 뿐만이 아닌, 인천역까지 운행하게 되므로, 경기 북부에서 서울 및 인천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철화가 완료되면서 기존에는 디젤 전동차가 운행하던 것에 비하여 매연 등이 발생하지 않게 되면서 친환경 서비스 또한 확대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신설 역사는 이 지역의 대표 상징인 고인돌, 주먹 도끼 등을 형상화 하였으며,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한탄강, 선사유적지 등 관광 활성화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원선 연천 ~ 백마고지역 운행 재개는? 과연 2024년 말에 재개통 가능할까?

다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에 통근셔틀로 운행하던 동두천 ~ 백마고지역 중, 동두천 ~ 연천 구간은 이번 개통으로 해결이 되었으나, 연천 ~ 백마고지역 구간은 여전히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사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운행을 중단하였으나, 동두천 ~ 연천 구간이 개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운행 재개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입니다.

사실 이 이유는 경원선 개통과 관련이 없는, 통근열차 연한 자체가 문제가 된 점입니다. 기존에 해당 구간 CDC(Commuter Diesel Car) 디젤 동차가 운행하고 있었는데요. 해당 동차는 1998년에 도입된 차로, 연한 기간인 25년이 넘어서 폐차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백마고지역까지 운행하는 통근 열차 뿐만이 아닌, 강릉 ~ 삼척을 오가는 바다열차, 광주송정역 ~ 광주역을 오가는 통근열차, 그리고 포항 ~ 영덕을 오가는 무궁화호 역시 같은 CDC 디젤 동차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운행이 금년 말, 혹은 이번 주를 끝으로 운행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사실 다른 구간 역시 대체 없이 해당 구간에 대한 운행을 종료하였습니다. 다만, 다른 구간이 편의성 증대 혹은 관광 목적이 강했다면, 연천 ~ 백마고지역은 교통이 열악한 곳에서 필수적인 교통 요소였는데, 대체제가 없이 운행이 종료되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철원군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 힘 한기호 의원이 나서서 운행 재개를 이끌어 냈다고 하는 기사가 며칠 전 뜨긴 했습니다. 한기호 의원은 12월 12일 국회에서 이현종 철원군수, 박지홍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차성열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과 간담회를 갖고, 2024년 말에 경원선 열차 운행 재개를 이끌어 냈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제5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경원선 전철화 사업을 반영해줄 것을 국토부와 코레일에 적극적으로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다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현재 RDC 및 CDC 동차 모두가 연한이 다 되어 금년 말에 모두 폐차가 되는데 어떤 운행 수단이 투입될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다른 열차들은 해당 구간이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투입이 불가능하며, 수소 열차 또한 당분간은 시험 운행 정도일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해당 구간에 투입 가능한 열차가 없습니다. 실질적으로는 통근 셔틀버스 정도가 해결책일 것 같은데, 과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궁금합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이번에 개통하는 지하철 1호선 동두천 ~ 연천 연장에 대한 내용 및 효과, 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연천 ~ 백마고지 구간의 운행 재개 가능 여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해당 구간에 대해 관심 있으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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